남경필 도지사는 27일 오후 열린 ‘스타트업 캠퍼스 1주년 글로벌컨퍼런스 비전선언식’에서 “스타트업 캠퍼스를 아시아의 창업 생태계 허브이자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만들겠다”며 “청년들이 판교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 해외 유수 스타트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허인정 스타트업캠퍼스 대표, 김은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싱가포르 에이스(ACE) 마리안느 탄(Marianne Tan) 국제협력대표, 베트남 실리콘밸리 린한(Linh Han) 대표 등 국내외 스타트업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비전선언을 통해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스타트업 캠퍼스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공유’와 ‘협력’, ‘혁신’을 꼽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경기도가 추진할 ‘3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연령, 성별, 직업 상관없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분출하고, 스타트업-기업, 기업-기업 간 소통과 교류의 판을 깔아 융복합이 이루어지는 新산업 창조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의 첫 토대로 캠퍼스 내에 미국 실리콘밸리의 ‘배터리 클럽’에서 착안한 ‘판 소일 앤 소사이어티(PAN SOIL&SOCIETY)’를 설치, 이날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판교 기업인과 청년 창업자들이 자유롭게 만나 아이디어 공유와 협업을 도모하고, 교류·융합을 기반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두 번째 약속은 ‘아시아 스타트업 네트워크 구축’이다. 스타트업 캠퍼스를 중심으로 아시아 청년들의 교류·협력을 적극 지원하고 혁신적 제품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셀러 양성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간 기술·콘텐츠 협업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약속의 첫 실천으로 이날 스타트업 캠퍼스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6개국의 스타트업·엑셀러레이터 10개 기관과 ‘아시아네트워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타트업 캠퍼스는 협약 체결 기관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한국의 스타트업이 아시아의 유망 스타트업들과 교류하고 협업함으로써 향후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주인공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남 지사는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캠퍼스를 미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혁신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4차 산업혁명의 파급력이 전 산업에 미치도록 AI, 디지털, 소셜, 크리에이터, 푸드, 아트랩 등 특화교육을 추진하고, 창의·전문성을 갖춘 ‘스마트 인재’를 양성하는 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 및 공공기관, 연구소·대학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산학연 융복합 혁신 모델도 구축하게 된다.
남 지사는 끝으로 “독점 대신 ‘공유’하고 독선 대신 ‘협력’해야 진짜 ‘혁신’이 이뤄진다.
스타트업 캠퍼스가 공유·협력·혁신을 통해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룩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한 아시아 넘버원 스타트업 캠퍼스에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16년 10월 24일 첫 기수의 입학과 함께 사업을 본격화한 스타트업캠퍼스는 지난 1년 간 ‘아무도 가르치지 않지만 모두가 배우는 곳’이라는 기치 아래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3개 학기를 통해 300여명이 넘는 교육생과 170여 개의 프로젝트를 발굴․육성했다.
지난 7월에는 ‘스타트업 요람’인 오즈 인튜베이션센터를 캠퍼스 내에 조성, 예비/초기 창업기업 24팀을 인큐베이팅해 투자유치 12억 6천만 원, 고용창출 96명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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