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관광서의 건물이 미래 세대 희망공간으로 탈바꿈돼 눈길을 끈다. 바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보육·교육 인프라로 새단장한 서울 용산구의 '꿈나무 종합타운'이 그것이다.
28일 용산구(구청장 성장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꿈나무 종합타운은 본관과 별관 그리고 어린이집 등 3개동(부지면적 5360㎡, 연면적 8380㎡) 내 다채로운 시설을 입주시켰다. 준공식은 12월 1일로 예정됐다.
먼저 본관에는 음악, 미술, 과학, 체육, 패션 등 여러 분야의 5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일 청소년 문화의집(B1·4·5층)과 장난감나라(1층), 꿈나무도서관(3층), 꿈나무극장(5층)이 각각 자리했다.
1층의 원어민 외국어 교실에서는 영어, 중국어, 일어, 스페인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 6개 국어를 다룬다. 성인(12개), 학생(12개), 직원(2개) 등 26개 반의 수강생을 내년 2월 모집할 예정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수요자 맞춤형 보육서비스 기관으로 실내놀이터도 갖췄다. 도서관 인프라가 부족한 용산구에 있어 본관 3층 꿈나무도서관은 단비와도 같다는 평이다.
본관 뒤편의 별관 1층은 '전통 한옥식 서당'으로 꾸몄다. 초등학생반, 성인반, 직장인반(야간)으로 나눠 기초한자와 동양고전을 가르친다. 이흥섭 전 성균관 석전교육원장이 훈장을 맡았다.
꿈나무 어린이집은 지역 내 27번째 구립시설이다. 앞서 이달 27일 개원식을 가졌다. 보육정원은 60명으로 대한예수교 장로회 용산교회에서 위탁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미래 세대의 꿈과 재능을 키울 꿈나무 종합타운 조성이 마무리됐다"며 "영유아, 청소년, 시민을 위한 열린공간으로 시설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효로 옛 용산구청사는 1978년 건립됐다. 구는 2010년 청사를 이태원으로 옮기며 2015년 10월 어린이·청소년 종합타운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총 사업비는 약 121억원(구비 87억원, 시비 3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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