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대설·풍랑, 기온저하 등 급격한 기상변화로 인한 선박사고발생 위험이 높고, 선내 난방기 등 화기취급 부주의, 위험물 하역작업 및 유류수급 과정에서 정전기로 인한 화재·폭발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시기다.
해수부는 △겨울철 선박·시설물 취약요소 집중점검 △안전수칙 교육 강화 △이용자 중심의 안전 인프라 개선 △취약선박·선사의 해양안전 여건개선 △겨울철 위험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 5대 중점과제를 담은 ‘겨울철 해상교통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이번 대책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시행하며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선박검사기관 등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해수부 주관으로 지자체, 선박검사기관 등과 함께 취약요소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적절히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또 한파, 폭설 및 강풍 등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항로표지, 여객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들에 대한 사전점검 및 시설 유지보수를 실시한다. 그 밖에 중소선사에 대해 안전관리 컨설팅 및 어선원 안전용품 지원, 안전지도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워터파크 등 물놀이 시설 내부에 해양생존 체험장을 시범 운영하고 가상현실(VR) 기반 해양안전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국민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종사자·이용자 대상으로는 안전장비(구명뗏목) 시연 등을 통해 기초안전수칙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전 국민 비상상황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겨울철 해양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음달 14일 ‘해양안전 종합관리 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범부처 안전대책 등을 공유하고, 설 명절 등 이용자가 많아지는 시기에 대비해 관계기관 간 비상상황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오운열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겨울철은 기온저하와 강풍·높은 파고 등 갑작스런 해상기상 악화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계절”이라며 “선박 종사자 및 선사 관계자들은 출항 전 기상정보를 항상 확인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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