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최근 장기용 뿐만 아니라 모델 출신 배우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기용 역시 배우로서 자리매김하기 까지 많은 선배들의 조언과 도움이 있었을 터.
연기에 대해 조언한 선배는 누가 있을까. 장기용은 “전 작품에 함께 했던 선배님에게 연락을 드렸다. ‘최고의 결혼’에서 조은지, 최우식 선배님들께 연락을 드렸더니 잘 챙겨주셨다. 형 누나들에게 빠르게 연락해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응원 부탁드린다고도 했다”며 “또 조언을 구했기 보다는 처음에 우여곡절이 많았고 걱정도 했는데 나라 누나와 감독님께 많이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모델 활동을 하다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화보 촬영도 해보고 뮤직비디오 촬영도 해보니 드라마 오디션이라는 기회가 있었고 하다 보니 드라마 캐스팅이 됐고 그렇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덧붙이며 모델에서 배우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덧붙였다.
그렇다면 장기용이 생각하는 모델 출신 연기자들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차승원 선배님부터 시작해서 후배들이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 길을 너무 잘 닦아놓으셨다. 그래서 차승원 선배님처럼, 김우빈 선배님처럼 돼야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있었다”며 “모델 출신 연기자라는 수식어가 선배님들 덕분에 좀 더 관심을 갖는게 아닐까 싶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고백부부’에서 스물셋과 마흔셋을 오가며 연기했던 장기용. 그에게 약 20년 뒤의 모습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남길이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애써 담담하게 이별을 준비하고 그런 모습이 마흔 세 살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둔 게 아니라 진주에 대한 마음이 조금은 남아있지만 진주가 행복해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아름다운 추억이었다는 것에 의미를 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20년 뒤의 모습은 어떨까. 장기용은 “아빠처럼만 살자고 한다. 아빠가 우리집의 가장이시고 완전 깡촌에서 태어나셔서 혼자 힘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히사에 들어가시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새벽 4시반에 일어나셔서 출근하시고 밤늦게 퇴근하시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먹고 살 만큼 평범하게만 살아도 행복할 것 같다”며 “20년 뒤가 되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먹고 살만큼 아들과 딸과 지극히 평범하게 살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저는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면서도 “불러주시면 갈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음악을 굉장히 좋아한다. 랩이든 뭐든 음악을 듣는 게 되게 좋다”며 “‘힙합의 민족’ 제안이 들어왔을 때도 어떠냐고 평가가 궁금했다. 하면서도 노래방 가는 것도 좋아해서 무대 위에서 공연 했을 때 현직 래퍼분들이 어떻게 반응 하실지 궁금했다. 저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예능 출연을 하더라도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이라면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처음엔 막 했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말이 이제는 와닿는 것 같다”며 “다음 작품에는 감을 잡는데 있어서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집중도가 올라갈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롤모델에 대해서는 외국 배우를 꼽았다. 장기용은 “히스 레저를 정말 좋아한다. 조커 역할을 하시는 걸 보고 너무 무서울 정도로 잘 소화해내셨다. 그 때의 모습을 처음 본 뒤로 이 배우는 어떤 작품을 했을ᄁᆞ를 찾아봤다. 로맨스 드라마였는데 엄청 귀엽고 사랑스러웠다”며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이미지가 바뀔줄 아는 배우”라고 답했다.
그는 “여러 가지 욕심을 내보고 싶다. 다양한 기회가 생긴다면 해보고 싶다”며 “연초마다 가족모임이 있는데 부모님과 형과 저가 테이블에 앉아서 각자의 목표를 말하는 시간이 있다. 올해 초에 말했던 약속을 지켰었다. 신인 연기자로 좀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가족에게 그 약속을 지켜서 너무 뿌듯하고 보람도 느낀다”며 웃었다.
더불어 “2018년에는 더 더 감사하고 보람된 한 해 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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