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로 인한 발리의 공항 폐쇄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28일 오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폐쇄 기간을 29일 오전 7시까지로 24시간 연장했지만, 풍향의 변화로 폐쇄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인도양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북동풍이 불게 된 게 원인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열대성 저기압 '쯤빠까'(Cempaka)의 영향으로 원래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이 불던 발리 섬에 북동풍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원래대로 바람이 불 경우 해상으로 화산재가 빠져나갈 수 있지만, 풍향이 바뀌면서 섬전체가 화산재로 뒤덮이게 된 것이다. 드위코리타 청장은 쯤빠까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2∼4일간 발리 섬의 풍향은 북동풍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28일 오전 공항폐쇄 연장으로 인해 추가 취소된 항공편이 국제선 이착륙편 176편을 비롯, 모두 419편에 이르는 가운데, 여행객들의 혼란과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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