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5.93포인트(1.09%) 상승한 23,835.7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62포인트(0.98%) 오른 2,627.04에, 나스닥 지수는 33.84포인트(0.49%) 오른 6,912.3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보다 세제안 훈풍이 더 크게 작용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이번 주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상원 예산위원회는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키면서 30일로 예정된 상원 전체 표결에서 통과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상원이 세제안을 통과하더라도 하원과 협의해 공동안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북한은 미국시간 오후 1시 17분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는데, 이 소식은 일시적으로 상승폭을 낮추긴 했으나 시장의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제롬 파월 연준 차기 의장 지명자가 통화정책 관련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도 차기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파월은 이날 청문회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년 미국 성장률이 2~2.5% 수준을 나타내고 실업률은 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럽 STOXX 600 지수는 0.25% 올랐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4% 오른 7,460.65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도 0.46% 상승한 13,059.53으로, 프랑스 CAC 40 지수는 0.57% 상승한 5,390.48로 각각 마감했다.
영국 은행들은 영란은행이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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