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FILA기초과학상 수상자에는 김동호 연세대학교 교수, 제3회 대상한림식품과학상 수상자로 유상렬 서울대학교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FILA기초과학상은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기초학문분야 분야에서 연구개발 실적이 탁월한 과학기술자를 선발해 상장 및 상금 5000만원을 수여한다. 대상한림식품과학상은 농수산 및 생명과학분야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상장과 상금 2000만원을 수여한다.
물리화학의 대가로 꼽히는 김동호 교수는 방향성(aromaticity) 및 반방향성(antiaromaticity) 연구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하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과학계에서 오랫동안 난제로 남아있던 뫼비우스 방향성과 들뜬상태 방향성 뒤집힘 현상을 규명하고 이를 응용하여 분자의 물성을 제어하는데 성공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김 교수의 업적은 세계 유수의 학술지를 장식하며 국제 과학계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특히 김 교수는 최첨단 시간·공간 분해 레이저 분광기기를 국내 자체 기술로 제작, 레이저 분광학 분야의 국내 기술력을 일약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특히 유 교수의 연구 성과 중 살아있는 식중독균만 선별적으로 검출해내는 기술은 살모넬라균의 빠르고 정확한 검출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유 교수의 연구결과는 우리나라에서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는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명철 원장은 “한림원은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함께 각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쌓은 연구자들을 선발, 포상함으로써 과학기술인들의 긍지를 드높이고 사기를 진작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자신의 분야에서 묵묵히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과학기술인들을 발굴하여 시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