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복지 로드맵] '신혼희망타운', 수서·과천 등 수도권 요지에 집중 공급…"경쟁률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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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7-11-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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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택지 3만가구, 신규 택지 4만가구 등 총 7만가구 공급

  • 인프라 뛰어난 지역에 집중 공급…저소득 신혼부부 계층 대거 몰릴 듯

수도권 '신혼희망타운' 대상단지 현황도. [자료=국토교통부]


정부가 29일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의 최대 수혜층으로 무주택 서민 실수요층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중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신혼희망타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신혼부부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신혼희망타운을 연평균 1만4000가구 씩 총 7만가구 공급키로 했다.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선호를 감안해 분양형으로 공급하되, 본인 희망시 임대형(분양전환공공임대)도 가능한 선택형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신혼부부 수요, 공공주택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필요 시 물량 확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혼인기간 7년 이내의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가 공급 대상이며, 이들은 도시 근로자 평균 소득의 120% 이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신혼희망타운은 기존 택지 중 서울, 경기 과천 등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 3만가구가 공급되며, 경기 성남 등 서울 인근 그린벨트 일대에 신규 택지를 개발해 4만가구가 공급된다. 지역 별로는 수도권에 70%, 지방에 30%가 배정된다.

기존 택지 중에서는 서울 수서역세권, 양원, 경기 과천지식, 과천주암, 위례신도시, 하남감일 등지의 양호한 지구 내 1~2개 블록을 선정해 공급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부산명지, 아산탕정, 원주무실 등이 대상지로 검토되고 있다.

신규 택지 중에서는 경기 성남금토, 의왕월암, 구리갈매역세권 등이 대상이며 추가로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이 완료된다.

특히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에게 적합한 국공립어린이집 등 육아시설 등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또 정부는 가변형 주택평면 등 특화된 디자인을 적용하며, 신혼부부 자금 여건을 고려한 저리 대출 연계로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정부가 초기 흥행을 위해 수도권 일대의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을 선도지역으로 지정하고, 나머지 지역도 핵심지역으로 대상지를 검토 중인 만큼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신혼희망타운이 인프라가 뛰어난 수도권 주요 지역에 공급되는 만큼 신혼부부 계층도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신혼부부의 경우 우선 공급 대상이 결혼 7년 이내로 확대됐고 특별공급 물량도 대폭 늘었다. 이번 주거복지 로드맵의 뚜렷한 수혜 계층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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