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무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서귀포시(시장 이상순)와 성산일출봉농협(조합장 현용행), 성산읍월동무생산자산지협의회(회장 강동만)는 월동무 적정가격 유지를 위한 비상대책간담회를 연 결과, 다음달 8일 성산일출봉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5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월동무 비상품 출하금지 자정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 동부지역 주요 농작물인 올해산 월동무 재배면적은 4874ha로 지난해 4062ha에 비해 20%가 증가했다. 여기에 생산예상량마저 35만t이 남아 있어 지난해 24만t보다 1.5배 늘 것이란 예측이다.
반면 가격은 지난 20일 첫 출하 이후 이달 평균 18kg당 6068원으로 지난해 평균 가격 1만2000원의 절반 이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강동만 월동무생산자협의회장은 “현재 월동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산지폐기 300ha, 생산안정직불제 400ha 등 모두 700ha에 대해 3.3㎥당 2800만원으로 시장격리를 추진 중에 있으나, 그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작년 수준으로 가격을 보장받기 위해 최소 1500ha가 더 폐기되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산지폐기 물량 확대와 함께 산지폐기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생산자의 강력한 자구 노력과 함께 비상품 무의 출하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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