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의성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배우 김의성이 고(故) 김주혁을 향한 여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9일 김의서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랫동안 글도 못 쓰고 책도 못 읽었다.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하던 날,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고비에서 ‘그 소식’(김주혁 사망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순박하게,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가던 그가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그냥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멍하니 있었다”고 조심스레 적어나갔다.
그는 “어딘가에 추모의 글을 올릴 경황도, 그럴 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그의 빈소에 찾아가 사진 속의 얼굴을 보고 절 하고, 소주 몇 잔을 마시고 나니 비로소 그의 부재가 실감이 나더라. 충격은 생각보다 컸다. 꽤 오랫동안 우울감이 머리 속을 채웠고, 불면증도 심해지더라. 하지만 어쩌겠나. 시간은 모든 걸 희미하게 만들고, 나는 또 내게 주어진 일들을 덤덤하게 해나가고 있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불행인지 다행인지 11월은 거의 쉬는 날 없이 전국을 돌며 일을 했다. 몸은 힘들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하는 게 마음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책을 읽읍시다’ 프로젝트는 이 정신 없는 일정들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시 시작하겠다. 혹시 기다리셨던 분들 계셨다면 죄송하다. 날이 차다. 항상 건강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김의성은 지난 10월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의 소식을 접한 이후 그를 향한 그리움과 편치않았던 시간을 보낸 자신의 심경을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동료 배우로서 절친했던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김의성의 충격은 컸다.
한편 김주혁의 사인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미량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된 이외에 알코올이나 특기할만한 약물과 독물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사고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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