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 공산당의 초청을 받아 30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추 대표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 정당 간 고위급 대화’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갖고, 폐막식에서는 기조연설도 한다.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추 대표의 중국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새로운 차원의 도발에 대해서 중국 당국과 공조 방안을 논의하겠다”면서 “대북 제재에 대한 국제공조의 핵심은 중국 당국이니 그 부분에 대해 분명히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도발은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불가피성을 이야기하겠다”라면서 “충분한 설명 없이 배치된 데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던 만큼 과거 정권의 잘못은 짚어주면서 더 이상 양국 관계에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세계한인민주회의 민주연합 대표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 후 세계문화유산인 이화원을 방문했다. 이어 중앙당교를 방문해 허이팅 상무부교장과 면담한 후 만찬에 참석했다.
‘세계 정당 간 고위급 대화’ 개막식이 열리는 1일에는 먼저 중국 측의 요청으로 베이징 과학기술단지인 중관춘을 방문한다. 오후에 시작되는 개막식에서 추 대표는 헤드 테이블에 앉게 되며 시 주석과 개별 면담할 기회도 갖는다. 2일에는 베이징시 주요 지도자와 면담을 하고, 중앙TV·중국국제방송·인민일보·신화사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한다.
마지막 날인 3일 추 대표는 전체회의에서 7분여 동안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연설에서 추 대표는 생태계 문제를 주로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은 제19차 당대회에서 인류 운명 공동체와 아름다운 사회 건설, 글로벌 리더십을 가치로 제시한 바 있다”면서 “그 두 가지는 민주당도 일정 부분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생태계 문제에 대해 정당 교류 협력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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