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28일, 29일 양일간 베트남 호치민 젬 센터(Gem Center)에서 열린 ‘제2회 G-FAIR 호치민’을 통해 총 4,121건 8,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벌였고, 이 중 1,961건 5,1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실적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제1회 G-FAIR 호치민’에서는 3,201건 6,328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및 1,569건 4,100만 달러의 계약추진 등의 성과를 거둔바 있다.
규모면에서도 지난해 행사를 압도했다. 올해 G-FAIR 호치민에는 지난해 80개 업체 보다 20개가 늘어난 100개의 경기도 기업이 참가했고, 현지 바이어들도 지난해 1,300여개사에서 약 35% 가량 늘어난 1,758개사가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파주 소재 조명장치 제조업체 드림네트워크는 이번 G-FAIR를 통해 호치민시 135병원(보훈병원) 신축공사에 필요한 LED 조명기기 등 9개 제품을 납품하기로 현지 바이어와 합의했다. 계약금액은 45만 달러에 달한다.
바이오헬스월드의 김완겸 대표는 “처음 참가하게 된 호치민 G-FAIR를 통해 베트남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게 됐다”며 “유럽 못지않은 관심을 확인 할 수 있었고, 여러 현지 유통기업과 제품 수출 협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월드는 이번 G-FAIR에서 42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이룩했다.
세탁세제를 만드는 화성시의 월드캠과 수출 상담을 한 베트남 사이공그린의 바이어 타이푸헝 씨는 "한국 제품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방문했고 좋은 제품을 많이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G-FAIR 호치민은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 양국 정상이 회담을 열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교류 확대 △2020년까지 교역 규모 1,000억 달러로 확대 등에 합의한 것에 힘입어 이번 G-FAIR에서도 우호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도는 지난해부터 경기통상사무소 ‘GBC 호치민’을 설치하고 G-FAIR 호치민을 개최하는 등 신흥 교역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진출 교두보 마련에 박차를 가해 왔다.
한광섭 경기도 국제관계대사는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대상 국가로 떠올랐다”며 “이번 G-FAIR를 통해 베트남에서 경기지역 기업의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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