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을 이끌 차기 수장으로 손태승 우리은행 글로벌부문부문장이 내정됐다. 임기는 3년이다.
우리은행은 30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손태승 부행장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등 2명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한 후 손 부문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손 부문장은 곧바로 은행장 후보자로 확정했다.
그는 이광구 전 은행장의 갑작스러운 사태 이후 행장 대행을 맡아 곧바로 인사혁신TF를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조직안정에 나섰다. 모든 채용을 포함한 인사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영업현장을 중시하는 조직문화 혁신안을 제시하면서 이사진에게 신뢰감을 줬다는 평가다.
손 내정자는 1959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대, 서울대 대학원 법학 석사를 졸업했다. 1987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에서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집행부행장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글로벌그룹을 이끌어 왔다.
그는 차기 은행장 선출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우리은행 내부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한일은행 출신이지만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입지를 지키고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태승 내정자는 오는 12월 22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은행장(대표이사) 정식 선임 절차를 밟게 되며 주총에서 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되는 즉시 제51대 우리은행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