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세계 최정상의 선수 18명만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우즈는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8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또 “한 번 혼쭐을 내겠다”며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3언더파를 쳐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즈는 올해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하며 필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4월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에만 전념했다.
이날 우즈는 드라이버로 거뜬히 300야드를 보냈다. 특히 3번 홀(파5)에서는 드라이버 티샷 이후 255야드를 남기고 2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올려 건강하던 전성기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우즈는 8번 홀(파3)에서 약 7m 버디 퍼트를 넣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고, 10번 홀(파4)에서도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홀 2m 옆에 공을 붙이기도 했다. 또 13번 홀(파4)에서도 약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14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 타수를 줄였다.
복귀전 첫날을 마친 우즈는 “오늘 결과는 만족스럽다. 한동안 대회에 나오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오늘 성적은 준수한 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즈는 “연습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오늘 대회에 나와 티샷을 날려보니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기분이었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플리트우드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가운데 리키 파울러와 맷 쿠처(이상 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1언더파 공동 14위로 첫날을 마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