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SCI 한국지수가 편입종목을 교체한 첫날인 1일 관련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2.98%) 1곳만 올랐다. 반대로 신라젠(-1.90%)과 ING생명(-0.92%)은 나란히 떨어졌다.
MSCI 한국스몰캡지수에 새로 넣은 종목도 마찬가지다. 해당종목 평균 하락률은 1.82%에 달했다. 이에 비해 코스닥은 같은 날 2% 넘게 뛰었다. 종목별로는 현대상선과 F&F가 각각 5.47%, 4.82% 떨어져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MSCI 편입효과가 사라진 셈이다. 실제 편입일은 이달 1일이지만, 주가는 기대감으로 이보다 먼저 올랐었다.
MSCI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추종 자금을 가진 벤치마크 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시가총액과 유동주식 비율을 고려해 연간 4차례에 걸쳐 편입종목을 바꾼다.
과거에도 MSCI 편입종목 교체를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사례가 많았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편입종목 가운데 일부는 상당히 고평가됐다"며 "언제든지 주가가 반락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MSCI가 편입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시가총액과 유동성"이라며 "기업가치를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턱대고 추격매수에 나선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수익성이나 건전성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MSCI 한국지수 수익률은 10월 말까지 1개월 동안 8.40%, 3개월 사이에는 7.91%를 기록했다. MSCI 한국스몰캡지수를 보면 같은 시기 1·3개월 수익률이 각각 8.87%, 3.5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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