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선체 수색 작업이 잠시 중단될 전망이다.
2일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재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 작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는 더 수색할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4월 세월호를 바다에서 인양해 목포신항 부두에 올려놓고 7개월 가까이 선체 수색을 벌였다. 3·4·5층 객실 구역을 비롯해 화물칸은 2차례에 걸쳐 정밀수색을 진행했고, 기관 구역에 대한 수색도 대부분 마쳤다.
세월호 최하층이자 엔진 등이 있는 기관 구역에는 아직 진흙이 남아있다. 이곳은 진흙 분리 작업 중 유골이 발견되기도 했다. 다만 철판사이 공간이 좁아 수색 인력이 진입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는 전언이다.
선체조사위원회는 남은 구역의 수색을 위해 내년 3월 선체를 세운 뒤 수색 인력의 안전을 확보해 수색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수습본부는 현재 불가피하게 수색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년 3월 전이라도 선조위나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 등의 수색 재개 등 요청이 있으면 이를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세월호 침몰해역부터 목포신항에 이르는 해저면 수중수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해수부가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작성한 관련 보고서에는 해당 해저면 약 3㎞를 수색하는 데 수색 기간은 10년, 비용은 2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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