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이외수 작가의 1부 인터뷰 모두들 어떠셨나요? 그의 소설에서는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으셨나요?
이번 2부 인터뷰에서 이외수 작가는 '젊은이들이여 생각으로 살지 말고 마음으로 살아라'라고 전했습니다.
Q. 이외수 작가만의 특유의 상상력과 글의 소재는 어디서 나오나요?
A. 사물은 꼭 타인처럼 대하면 안돼요.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면 그것들이 ‘어떤 의식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의식을 가지고 존재하고 있는가’, ‘그 가치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탐구하게 되요. 거의 사물을 볼 때 ‘평소 습관처럼 보지 않는 것’ 이것이 참 중요해요. 이번에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같은 경우에 식물들하고 대화가 통하는 은둔형 외톨이가 주인공이에요. 그 작품을 보면서 만물하고 자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전달해요.
Q.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면 언제였나요?
A. 저는 5년 동안 아내가 교도소 철문 납품업자에게서 주문한 철문을 집필실에 설치하고 '벽오금학도'라는 소설을 썼어요.
그 소설을 쓰기 전에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고 주목받지 못했어요. 하지만 '벽오금학도'라는 작품을 통해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고 지명도도 높아지면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었어요.
Q. 학교의 시험문제를 보면 ‘작가의 의도를 골라 찾으시오’라는 문제들이 있는데 이러한 교육방식에 대해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그 점은 직접 쓴 작가들이나 시인들조차도 틀리는 문제들이에요. 예술을 참고서 만든 사람들하고 똑같이 감상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인식해야 된다고 하는 이 사고방식은 어디에서 근거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한 문제들로 작품을 평가 할 수 없어요. 그렇게 해서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에요. 예술작품 모두가 다 그래요.
문학과 예술에는 세 가지 단계가 있어요. 알게 만들고,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느끼는 거 에요. 그리고 느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깨닫는 거죠. 하지만 지금 시험문제를 가지고 뭘 깨달을 수 있는가 하면 대한민국의 교육의 방식은 정말로 ‘좋지 않다.’ 라는 걸 깨닫게 만들어요. 교육계가 바뀌고 가치관을 수정해야 해요.
앞서 얘기했듯이 이제 건국이념이나 교육이념에 부합된 교육이 시행되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정말로 현명하고 지혜로운 젊은이들은 이제 국정교과서식으로 배우는 것을 거부해버리고, 자신의 능력들과 자기가 개발하고 한 없이 확장된 의식을 가지고 거의 범세계적인 존재로 확 달라져버리세요. 그건 지혜로움뿐만 아니라 용기도 있는 거에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학생 그리고 청년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머리로 공부하지 말아요. 머리로 공부할 필요 없어요. 정말로 진정한 공부는 마음으로 하는 거예요.
그리고 ‘놀부가 아닌 흥부가 되라’라고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흥부는 다리가 부러진 제비를 보면 아파할 줄 알았어요. 쉽게 말하면 다른 생명체를 배려할 줄 알고 ‘사랑’을 베풀었다는 거죠. 흥부는 제비는 곧 나다’와 같은 마음으로 살았어요. 반면 놀부는 어때 ‘어? 흥부가 제비다리 고쳐주고 부자가 됐네? 그럼 나도 고쳐주면 부자가 되겠지. 근데 어디서 다리 부러진 제비를 구하지? 아 내가 부러트리면 되겠구나.’ 이런 생각으로 살았죠. 제비 따로 나 따로 인 생각.
‘젊은이들이여 생각으로 살지 말고 마음으로 살아라. 생각으로 살지 말고 마음으로 살게 될 때 그야말로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존재가 될 뿐만 아니라 무엇을 보던지 사랑이 어린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곧 그것은 세상과 함께 아름다운 삶이 될 거야.’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인터뷰/영상: 김호이
기사작성/수정: 김호이/최윤정/정여진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