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 일대 모습.[사진=홍성환 기자]
정부가 지난달 29일 수도권 인근 그린벨트를 풀어 신규 공공택지로 새로 조성키로 하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계획에 포함된 곳 가운데 특히 남양주 진접2지구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눈치다. 4호선 연장 등 기반시설 확충과 맞물려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정부가 이런 계획을 담은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첫 주말인 2일 진접2지구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미 해당 지역 그린벨트가 풀린다는 소문이 몇 달 전부터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이전부터 택지지구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특별하게 이전보다 문의가 늘어나거나 하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4호선 연장 사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택지 개발 계획이 공식 발표되면서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진접2지구는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와 연평리 일대 129만2000㎡ 부지로 이번에 발표된 신규 택지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당고개에서 지하철 4호선 노선을 연장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진접2지구는 오는 2019년 개통 예정인 별내역과 오남역 사이에 위치한다. 아울러 해당 지역 안에 지하철 역을 추가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현재 진접2지구에서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지역에서 농사를 짓거나 공장, 창고 등을 보유한 주민들이 강제수용에 따른 낮은 보상비용에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단체 행동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남양주 진접2지구에 신규 공공택지 개발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홍성환 기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어떤 분위기인지 알면서 뭘 물어보냐"면서 "주민들이 반대해도 정부가 그냥 밀어붙이면 그만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남양주시는 지난 10~11월 주민공람절차를 완료했다. 이에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등의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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