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중 간 사드 갈등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4개 면세점주 주가는 올해 들어 1일까지 약 33% 상승했다. 하반기 들어 한·중 관계가 본격적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종목별로는 호텔신라가 상승률 8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신세계도 62% 뛰었다.
하지만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은 아직 사드 후폭풍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5%와 7% 내렸다.
여행주 빅2도 나란히 올랐지만 상승폭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하나투어가 61%, 모두투어는 18% 올랐다.
평창 올림픽발 2차 랠리에는 그동안 못 오른 일부종목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사상 처음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위한 무비자 혜택을 내놓았다. 법무부는 이달 1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일정요건을 충족한 중국인에게 15일짜리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해당 중국인이 정상적으로 입·출국하면 앞으로 5년 동안 유효한 복수비자도 발급해준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중국인 입국자 수를 올해보다 90% 늘어난 780만명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0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았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가 늘어나면서 면세점과 카지노 관련주도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와 GKL은 올해 들어 각각 111%, 63% 올랐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주에 대해 "중국인 관광객이 반토막으로 줄어드는 위기에도 신규 채널을 강화한 덕에 매출을 늘려왔다"며 "중국인 입국자까지 늘어나면 주가 상승폭이 더욱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그간 사드 보복으로 주가 하락폭이 컸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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