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파키스탄 첫 진출...“수력민자발전 사업권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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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7-12-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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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조6천억 규모, 545MW 발전소 건설

SK건설이 시공하는 파키스탄 칸디아강 유역 수력 민자발전소 위치도.[이미지=SK건설 제공]


SK건설이 수력 민자발전 사업권을 따내며 파키스탄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SK건설은 총 사업비 14억4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파키스탄 칸디아강 유역에 건설될 수력 민자발전 사업권을 따냈다고 4일 밝혔다.

SK건설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ATL’과 수력 민자발전 사업권 확보를 위해 칸디아 ‘하이드로파워’의 주식 89%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칸디아 하이드로파워는 칸디아강 수력 민자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으로 이번에 주식이 인수되면 SK건설과 ATL은 각각 89%와 1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340km 가량 떨어진 카이베르파크툰크주 칸디아강 유역에 발전설비 용량 545MW(메가와트) 규모의 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30년 동안 운영한 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개발형사업이다.

SK건설은 발전소 공사뿐 아니라 완공 후 운영에도 참여한다. 총 공사비는 11억2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60개월이다. 202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SK건설 측은 이번 수주는 중국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초대형 수력발전(500MW 규모 이상) 시장에 한국 건설사가 최초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파키스탄의 민자 수력발전 시장 가운데 500MW 규모 이상은 중국 건설사가 독차지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는 100MW 규모의 사업에만 참여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수자원이 많고 낙차 폭이 커서 수력발전 사업에 최적지인데다 최근 정부가 전력판매 정부 보증과 투자수익률 보장 등을 앞세워 외국 기업의 민자발전사업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SK건설은 이번 파키스탄 민자 수력발전사업권을 포함해 올해 3건의 개발형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3월에는 총 사업비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이란 민자발전사업과 총 사업비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따냈다.

SK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고품질의 발전소를 지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겠다”며 “개발형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민자발전 사업 기회가 풍부한 파키스탄에서 추가로 수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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