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향후 5년간 연구실의 안전을 책임질 정책방향을 담은 '대한민국 연구안전 2.0'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연구실 안전체계를 지능화·전문화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4일 '대한민국 연구안전 2.0(제3차 연구실 안전 환경 조성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제3차 연구실안전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했다.
그동안 과기정통부는 지난 5년간 변화된 연구 환경과 연구자 및 국민의 높아진 기대수준을 인식하고 여러 차례 현장의견을 수렴해 왔다. 이를 통해 '안전한 연구 환경 조성을 통한 과학기술 인재 보호 및 역량강화'를 비전으로 3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정보화·지능화를 통한 연구자 보호 강화'를 통해 연구실 내 위해인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해당 데이터들을 활용, 사고분석을 통한 재발방지, 우수연구실 인증 활성화 등 사고예방을 위한 연구자 중심 안전정보 활용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자율 안전관리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중점으로 마련했다.
강병삼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는 "어떤 화학물질을 취급했을때, 신입생 등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는 분석이 있다"며 "연구책임자 입장에서는 실험실에 폭발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연구를 시작했고, 더불어 새로운 연구자들이 실험실에 들어와 인지 못하는 경우일지라도 인공지능이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언을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연구실에 특화된 안전장비·보호구의 인증 기준 및 절차를 마련하고 국가전문 자격제도도 신설한다. 연구안전과 관련된 전담조직과 소규모·저위험 연구실에 대한 컨설팅 활성화 등 안전산업을 육성, 전문성을 강화해 연구실 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전교육의 민관 역할분담을 통한 교육효과 제고, 전문강사 육성 등 인프라를 개발·제공하고 안전점검·진단 대행업무 품질제고를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더욱 안전한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현장맞춤형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대한민국 연구안전 2.0을 통해 연구자들이 마음 놓고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안전한 연구환경이 만들어지고, 나아가 국가과학기술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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