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 지진 방재 대책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진에 따른 도민 불안감 확산, 건축물·시설물에 대한 내진 성능 파악 및 보완 필요성 대두, 지진 관련 도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 필요성 등에 따라 내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 한국지진공학회와 충남연구원이 공동 수행한다.
용역은 도내 전역을 공간적 범위로 설정했으며, 시간적 범위는 2030년으로 잡았다.
또 선진국의 지진 대응 정책, 지진 재난 관련 법·제도와 방재 체계 등을 조사·분석하고, 우리나라 지진 방재 정책 여건을 분석하며,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 지진과 1978년 홍성 지진 등 국내·외 주요 지진 재난 대응 사례도 분석한다.
이와 함께 △중앙 및 지자체 차원에서의 내진설계 적용 실태 △공공시설물 내진 성능 확보 현황 △주요 민간시설물 내진 성능 확보 현황 등 도내·외 내진설계 적용 현황을 살피고, 지질 환경을 고려한 지진 취약 지역 도출, 내진 보강 우선순위 선정, 내진 성능 확보를 위한 제도적 개선 사항도 도출한다.
연구용역에서는 뿐만 아니라 매뉴얼 정비 등 지진 재난 대응·복구 체계를 구축하고, 상황 전개·피해 상황·대응 및 수습·자원 동원 등 복합 재난 시나리오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비전과 목표, 추진전략, 중점 추진과제, 단기 및 중·장기 과제 등 도의 지진 방재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용역 추진 방향 보고와 추진 방향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궁영 부지사는 “경주와 포항 지역 지진을 통해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닐 뿐더러 지진은 대비 시간이 매우 짧고, 발생과 함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재난임을 알 수 있었다”라며 “지진으로부터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연구용역을 계획 대로 추진, 충남에 맞는 지진 재난 종합대책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해 ‘지진 재난에 안전한 충남 실현’을 위해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 예산 56억 원을 투입, 277개소를 대상으로 내진 성능 평가를 실시하고, 8개소에 대해서는 내진 보강 사업을 실시했다.
여기에 더해 지진 발생 시 총 95만 명이 대피할 수 있는 옥외 대피소 511곳, 46만 명의 이재민을 수용할 수 있는 1794곳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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