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1월 말 외환보유액은 3872억5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7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최근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는 3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8월 말 3848억4000만 달러였다. 외환보유액은 한 나라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외화자금이다. 국가의 비상자금으로서 안전판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환율을 안정시키고 국가 신인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11월 한 달간 유로화·파운드화·엔화는 달러 대비 각각 1.8%, 1.6% 1.0% 상승했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4.6에서 93.1로 1.6%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589억2000만 달러(92.7%), 예치금 186억3000만 달러(4.8%),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32억8000만 달러(0.8%), IMF포지션 16억3000만 달러(0.4%), 금 47억9000만 달러(1.2%)로 구성됐다.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3조1092억 달러), 일본(1조2609억 달러), 스위스(7914억 달러)가 1~3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4934억 달러), 대만(4478억 달러), 러시아(4249억 달러), 홍콩(4192억 달러), 인도(3992억 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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