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00명의 이재민들이 하나님의 교회 급식캠프를 다녀간다. 경찰 및 관공서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도 찾아와 든든히 속을 채운다. 피해 상황을 조사하던 시청 관계자는 “지진 이후 처음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며 따뜻한 밥 한 끼에 그동안의 고단함을 내려놓았고, 식사를 마친 한 어르신은 “봉사자들 미소가 너무 좋아서 내일도 여기 와서 먹어야겠다. 이젠 여기가 내 집”이라고 말했다.
과거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때도 하나님의 교회가 마지막까지 남아 피해 가족을 챙기고 현장 관계자들의 식사를 지원했다. 1·2차에 걸쳐 44일간 제공한 식사량이 1만 5000명분에 달한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때 24시간 상시 체제로 55일간 매일같이 1500~3000그릇의 국밥을 끓여내며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 현장을 찾은 조문객과 관계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구촌 각지에서 재난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위기에 처한 가족에게 달려가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즉각적인 재난구호활동을 펼친다. 허리케인 하비, 어마가 미국을 휩쓸었을 때 휴스턴에서 연인원 420명의 신자들이 주저 없이 자원봉사에 나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복구활동을 진행했다. 멕시코를 강타한 규모 8.1의 강진으로 집중 피해를 입은 오악사카주 후치탄시에서는 멕시코시티와 푸에블라 지역 신자들이 1.5t의 구호물품을 싣고 한걸음에 달려와 150가정에 생필품을 전하는 한편,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며 중장비 작업이 수월하도록 도왔다. 페루에서 엘니뇨 홍수가 났을 때도 복구활동, 수재민돕기 자선연주회 및 헌혈행사에 4,944명의 신자들이 참여해 피해민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당시 헌혈행사에는 낸시 랜지 쿠친스키 대통령 영부인이 참석해 교회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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