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앤드포스가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산업용 양면테이프 원재료 기술을 개발, 국산화 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동탑 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벤처투자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앤디포스에 따르면, 2013~2016년 최근 3년 간 연평균 42%에 달하는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해오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700억원을 돌파했다.
앤디포스는 지난 2010년 회사 설립 이후 휴대폰 터치스크린패널용(TSP) 양면테이프와 윈도우 필름 제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휴대폰 TSP 양면테이프는 모바일기기 전면과 후면 등에 부착하는 제품이다. 이는 기업부설연구소에서 독자기술로 개발한 방수테이프로,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애플에 3M 등 글로벌 제조업체 제품이 공급됐었지만, 현재는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앞세운 앤디포스가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앤디포스 제품을 공급받은 뒤 기존보다 절반 가량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수입부품을 국산화하면서 수입대체 효과도 거뒀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전자기기에 방수 기능을 겸비한 제품이 속속 나오면서 앤디포스의 방수테이프가 기존 양면테이프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TSP는 스마트폰 이 외에도 태블릿PC, 스마트TV, 노트북, 카메라 등 터치 패널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전자기기에 적용된다.
앤디포스는 차량 및 건축물 등의 유리에 부착하는 윈도우 필름도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 필름은 자외선·적외선·열 등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주로 해외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 유럽, 동남아, 미주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일본, 러시아, 호주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성장잠재력이 큰 중국 스마트폰 로컬기업의 신제품 전략에 맞춰 하웨이, 오포(OPPO) 등과도 거래를 협의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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