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선창1호 선장 귀 뒤 심한 상처..사고지점서 남서방 3㎞ 떨어진 갯벌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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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2-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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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용담 해수욕장 담단 갯벌에서 해경 관계자 등이 선창 1호 선장 오모(70)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오씨의 아들은 시신 발견 소식을 듣고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육안으로 아버지임을 확인했다. /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에 타고 있다가 급유선의 추돌로 배가 전복돼 실종됐던 영흥도 선창1호 선장 오모(70)씨 시신과 낚시객 이모(57)씨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영흥도 선창1호 선장 시신을 발견한 소방관은 영흥도 선창1호 선장 시신 귀 뒤에 상처가 심했다고 밝혔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37분쯤 실종자 수색작업 중이던 한 소방관이 인천시 영흥도 용담 해수욕장 남단 갯벌에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는 영흥도 선창1호 선장 오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오씨는 검은색의 얇은 경량 패딩 점퍼와 긴 바지를 입고 있었다.

오씨의 시신을 발견한 소방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신의 오른쪽 귀 뒤에 상처가 심해 피가 흐른 게 보였다”며 “소지품은 없었고, 시반(사후에 시신에 나타나는 반점) 현상이 나타나 있었다”고 말했다. 오씨의 아들은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육안으로 아버지임을 확인했다.

이날 오후 12시 5분 마지막 실종자였던 낚시객 이모(57)씨의 시신도 수색 중인 헬기가 발견했다.

인천해경은 구조대 보트를 투입해 이씨의 시신을 인양하고 인근에 있는 진두항으로 옮겼다.

이씨는 빨간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상태였다. 아내가 시신을 남편임을 확인했다. 오씨와 이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모두 사고 지점으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있다.

오씨의 시신은 사고해역으로부터 남서방으로 2.7∼3㎞ 떨어진 갯벌에 있었고 이씨의 시신은 남서방 2.2㎞ 지점에 있었다. 오씨의 시신은 경기 시화병원, 이씨의 시신은 인천시 부평구 세림병원으로 각각 옮겨졌다.

영흥도 선창1호 선장 등 실종자들의 시신이 모두 발견돼 해경은 수색을 종료했다.

3일 오전 6시 9분경 인천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약 1해리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 15호(336톤)와 낚시어선 선창1호(9.77톤, 낚시어선, 승선원 22명)가 추돌해 낚시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2명이 탄 선창 1호에서 선장 오씨와 낚시꾼 등 15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다. 해경은 업무상과실치사ㆍ상 및 업무상과실선박전복 혐의로 명진15호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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