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동진 차장과 이은경 조사역은 5일 조사통계월보 11월호에 게재한 '실물·금융 정보를 종합적으로 활용한 경기상황지수(BOK-COIN) 시산'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기상황지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경기 요인에 따른 성장률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됐다. 경기변동에서 일시적이고 불규칙한 요인을 제거했다. 경기 변동 요인이 양의 값을 가지면 경기 회복기이고, 음의 값을 나타내면 경기 위축기를 뜻한다.
시산 결과 경기상황지수는 GDP 성장률과 추세가 비슷했다. 경기 요인만을 반영한 경기상황지수의 지난해 성장률은 실제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지난해보다 성장세가 확대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하반기 마이너스 효과를 낸 기타 변동요인 때문에 실제 GDP 성장률이 경기상황지수보다 낮은 점을 고려하면 기조적 흐름은 실제보다 좋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흐름이 올해에도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다만 "완연한 회복세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기 회복 속도가 과거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 평균 경기 변동요인은 0.13%포인트다. 이는 과거 경기변동 요인 증가세가 나타난 2007년 2분기~2008년 1분기(0.25%포인트), 2009년 2분기∼2011년 2분기(0.69%포인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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