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목표는 다양한 금융소비자 편의 기능을 통해 월 활성사용자 1000만명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성과와 향후 비전 등을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는 출시 2년 반 만에 누적 다운로드 120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월 송금액 1조원 및 누적 송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국내 개인 간 거래 규모의 5%를 토스가 점유하고 있다"며 "보수적 관점에서 내년 말에는 14.4%까지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토스를 금융회사가 아닌 '금융서비스회사'라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에는 처음 등장한 사업 분야로, 고객별로 어떤 대출이나 투자상품이 가장 적합한지 중립적으로 비교·추천해주는 개념이다. 해외에서 유사 기업을 찾자면 크레딧칼마, 웰스프론트 등이 있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 200억원을 거두고 내년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전혀 과금하지 않고, 파트너사로부터 서비스 중개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존 파트너사의 성공과 성장을 이루는 데 집중하고,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과 제휴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핀테크 기업의 경우 기존 금융회사가 채워주지 못하는 혁신적이고 다양한 상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제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객의 경험에 집중한다'는 경영 원칙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토스는 신규 사용자의 80%가 입소문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거래액 10조원을 달성하는 동안 보안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신용카드 데이터 보안 인증인 'PCI-DSS'를 이달 중순께 공식 획득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금융에 대한 필요가 있을 때 찾게 되는 첫 번째 서비스'를 토스의 지향점으로 삼고, 120여명의 임직원이 열심히 달리고 있다"며 "새로 시작하는 결제 사업 등 토스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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