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타 주의 국가기념물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 내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대통령은 법적으로 국가기념물을 지정할 권리를 가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권한을 이용해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유타주의 국립공원 베어스 이어스 지정 면적을 80% 이상 줄였으며,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에스칼랑트 역시 45% 이상 국가기념물 지정 지역이 줄어들었다. 이 지역은 나바호, 호피 등 원주민 부족들이 거주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국가기념물에서 해제될 경우 지역 내에서 에너지 부문 등 민간의 개발 산업이 자유로워진다. 유타 지역의 공화당에서 국가기념물 면적 축소를 지소적으로 요구해온 이유다.
미국의 아웃도어 의류 업체 파타고니아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 "대통령이 당신의 땅을 훔쳤다"는 문구르 걸어놓은 뒤 트위터를 통해 반대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윌더니스 소사이어티, 시에라 클럽, 천연자원보호협회 외 7개 환경보호단체 역시 대통령은 국가기념물을 지정할 권리만 있지 축소할 권리는 없다며 반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월권행위를 했다며 워싱턴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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