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아직도 '애플 짝퉁'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중국 IT 전문매체 테크웹의 보도에 따르면 1심법원 격인 유럽연합(EU) 일반법원(General Court)이 5일(현지시간) 샤오미의 태블릿PC인 '미패드(Mi Pad)' 상표 등록을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 이유로 "애플의 '아이패드(iPad)' 상표와 너무 비슷하다"며 "앞에 M이 하나 더 붙었을 뿐으로 소비자가 아이패드 계열 제품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샤오미는 즉각 항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샤오미는 고등법원인 EU법원에 다시 항소한 상태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경쟁력으로 내세워 성공을 거둔 샤오미는 등장 초기 애플 '따라하기'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으며 '대륙의 실수'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중국 시장을 장악하며 '대륙의 기적'으로 거듭났고 최근 인도에서 큰 인기를 얻는 등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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