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반드시 잡는다’(감독 김홍선)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다. 웹툰 ‘아리동 라스트카우보이’를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작품. 무엇보다 배우 백윤식, 성동일의 연기 내공이 빛났다.
새로움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영화계지만 장년층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은 드문 것이 사실. ‘반드시 잡는다’ 김홍선 감독은 이 사실을 인정하며 영화의 다양성과 가치에 관해 강조했다. 감독에게도 제작사에도 장년 배우를 앞세우는 것은 그야말로 도전인 셈. 그러나 최근 영화계는 장년 배우들에게도 관심을 돌려 이들을 주인공으로 앞세운 영화들을 다수 제작하고 있다.
또 하나 장년층 배우들의 활약을 이어갈 영화는 오는 1월 개봉할 ‘비밥바룰라’(감독 이성재)다.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네 아버지가 가슴 속에 담아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로 ‘국민 아버지’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칠 계획이다.
또 배우들이 주인공인 ‘비밥바룰라’를 통해 관객들이 기대할 만한 부분으로 “연기경력 모두 203살인 네 주연배우의 케미스트리와 연기 내공, 남녀노소 불문하고 영화를 본 뒤 이야깃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돋웠다.
‘반드시 잡는다’와 ‘비밥바룰라’가 올해 화력을 키운 장년 배우들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