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 서울의 기온 현황.[표=기상청 제공]
서울에서 최근 3년간 겨울철에 화재·구조·생활안전과 관련해 총 10만8847건의 소방출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파 시 수도 동파 등 자연재해 출동 요청은 연도별로 2016년 5226건, 2015년 1763건, 2014년 1628건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겨울철(11월 1일~2월 28일) 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유형의 통계를 분석해 6일 발표했다.
작년 1월 18~25일 찬 대륙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서울지역에 한파경보가 발령됐는데,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 3년의 연도별 최저기온은 2016년 영하 18도, 2015년 영하 9.8도, 2014년 영하 13.2도였다.
2016년 1월의 한파 관련 출동요청 2518건 중 기온 급강하에 따른 건물 내 소방시설, 보일러 배관 등 시설물의 오작동·파손에 의한 것이 999건이었고 그 다음은 상수도 누수 789건, 냉해(고드름) 제거 306건, 수해 236건, 설해 23건, 풍해 5건, 기타 160건 순이었다.
같은 기간 화재도 2793건으로 다른 시기보다 많았다. 한파 통계에서 특이점은 기계류 오작동 사고 가운데 승강기의 경우 지난해 1월 702건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겨울철 한파 대비 '119 순회구급대'를 서울 전역에서 운영 중이다. 아울러 '119생활안전대' 140개대를 가동해 한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건축공사장, 고지대 등 취약지역의 예방순찰을 늘리는 한편 어르신 같은 취약계층에도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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