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반도 전문가가 한중 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피해갈 순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13일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뤼차오(呂超) 랴오닝사회과학원 한반도문제 연구원은 7일 관영 환구시보를 통해 “한중 양국이 직면한 최대 갈등은 ‘사드’”라며 이같이 전했다.
뤼 연구원은 “사드 문제를 피한 채 경제협력 혹은 다른 정치·외교 협력을 논의하는 것은 모두 기초가 결여된 것”이라며 “사드는 흥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중국 국가 전략적 안보와 관련된 것으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삼불(3不, 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편입, 한·미·일 군사동맹 가입에 대한 부정)’ 약속에서 흔들리면 한·중관계는 더욱 훼손돼 한·중관계 개선의 대문도 닫힐 것”이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청와대 관계자가 문 대통령의 방중을 언급하며 “시 주석이 사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는 우리나라 언론 보도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들은 문 대통령의 방중으로 한·중 관계의 실질적인 복원이 촉진되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로 중국이 사드 문제를 언급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