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095.0원에 개장했다.
지난 밤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가 줄었다. 또 올해 내로 세제개편안이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달러화는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역시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면서 이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 이는 원·달러 환율을 끌어 올리는 요인이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시장의 경계감도 전날 회복한 1090원 지지선을 견고하게 하는 요인이다. 2015년 12월 첫 금리인상을 포함해 총 네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시장의 FOMC 대기모드가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트럼프발 불확실성은 달러 약세 재료다. 고점에서 대기 중인 이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여전히 상단에서 대기하는 점 역시 상승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8포인트(0.21%) 오른 2479.55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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