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게 주식을 좋아해 회사까지 세웠죠."
조윤종 티알에스투자자문 대표가 말하는 회사를 만든 이유다.
회사 설립에는 아버지도 큰 영향을 줬다. 조윤종 대표는 "부친은 비상장주식 유통업과 직접 투자로 성공을 이뤘다"며 "이런 영향을 받아 중·고교 때부터 주식시장을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무 살 때부터 개인 투자를 시작해 소소한 성공을 거뒀고, 지속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회사까지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투자 노하우를 스스로 찾아내는 노력파다. 정형화돼 있는 투자 기법이나 패턴을 전문가로부터 배우지 않고 직접 터득해왔다.
조윤종 대표는 "나만이 내세울 수 있는 투자 철학과 습관을 만들기 위해 책을 많이 읽었다"며 "여기서 배운 것을 다시 매매에 접목하면서 시장 보는 눈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1983년생으로 우리 나이로는 올해 서른다섯이다. 금융감독원이 투자일임업 인가를 내준 때는 이보다 훨씬 젊었던 2013년 10월이다.
젊은 나이에 패기로 시작한 사업인 만큼 시작은 어려웠다. 당시 서른한 살이던 젊은 청년은 아무것도 없는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맨땅에 헤딩'을 해가며 350억원을 굴리는 투자자문사를 일궈냈다. 처음 열었던 사무실은 여의도 교보빌딩에 있는 소호사무실이었다.
조윤종 대표는 "한 투자자는 사무실을 방문한 뒤 도망가기도 했다"며 "당시 한 달에 계약 하나만이라도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어렵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위상이 달라졌다. 티알에스투자자문은 현재 대형 증권사인 하나금융투자와 업무수탁계약을 체결해 협업하고 있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을 필두로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과도 함께 일해왔다.
조윤종 대표는 "경영철학 역시 꾸준하게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중소형주를 떠올릴 때 티알에스투자자문이 생각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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