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북부 벤추라와 북서부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최고 시속 130㎞(약 80마일)의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샌디에이고 인근 지역도 새로운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은 산불 '토마스 파이어'가 발생한 벤추라 지역으로, 발화한 지 나흘이나 지났음에도 진화율이 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현재 불에 탄 면적은 14만 에이커(약 56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서울시 면적에 92%에 달하는 크기다.
현지 당국이 벤추라 지역의 산불이 몇 주 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가운데 LA 북부·북서부의 대형 산불은 현재 4개로 확대돼 번지는 상황이다. 특히 LA 남쪽인 샌디에이고에서 북동쪽으로 70㎞ 떨어진 본살 지역의 15번 주간 고속도로와 76번 도로 인근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화해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을 피해 대피한 주민만 현재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초대형 산불을 키운 강풍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지 기상 당국 관계자 사이에서 "카테고리 1 수준의 허리케인이 불어닥친 것과 동일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지사는 샌디에이고 카운티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출처 : Kcterry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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