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와 서초구보건소는 8일 “서울 서초구 소재 박연아이비인후과의원에서 근육주사 처치를 받은 후 이상반응이 발생한 일부 환자의 주사부위 조직 및 농에서 비결핵항산균이 확인됨에 따라 ’주사부위 이상반응 역학조사반’을 구성하여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반응은 통증, 부종, 붉어짐, 딱딱한 덩어리, 열감, 농 형성 중 1가지 이상 발생했다.
비결핵항산균 검출에 대해 1차 현장역학조사 실시 후 의심 주사제의 추정 노출 기간(2017년 7월 25일~9월25일) 내 해당 의료기관에서 근육주사 처치를 받은 143명을 대상으로 역학적 연관성 확인을 위한 개별 사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주사부위 이상반응 발생 환자는 41명으로 입원 및 외래 방문을 통해 치료중이다. 잠복기가 긴(7일~6개월) 비결핵항산균의 특성 상 향후 환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고 균배양검사에 6주 이상 걸려 원인추정에는 적어도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보건소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근육주사 처치를 받았지만 이상반응이 발생하지 않은 대상자에게 주사부위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반응 의심 확인 시 병원 방문 안내와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민원대응을 위해 전용 상담전화(02-2155-8100, 8272)를 운영하고 있다.
비결핵항산균 검출 후 비결핵항산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결핵항산균은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항산균을 의미(약 150여 균종 이상)한다. 물, 흙 등 자연계에서 분리되며 병원성이 낮다. 특히 민물과 해수가 만나는 곳, 따뜻하고 습기가 많으며 산성인 토양에서 잘 자란다.
비결핵항산균으로 인한 질환은 폐질환(90%이상), 림프절염, 피부?연조직ㆍ골감염증, 파종성 질환 등 4가지 특징적인 임상 증후군으로 분류된다. M. avium complex, M. kansasii, M. abscessus 등이 원인균이며 국내에서 폐질환의 원인균으로 가장 흔한균은 M. avium complex이다.
환경에 존재하는 비결핵항산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정상인에서는 방어기전 형성으로 병이 생기지 않으나 면역저하자 또는 비결핵항산균에 오염된 물질이 수술과 같은 침습적 시술을 통하여 몸속에 유입된 경우 발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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