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한파, 취업자 수 8개월 연속 20%대 감소

11월 취업자 23.3%↓·'기타운송장비 제조업' 전년대비 4만2100명 감소

피보험자 수 및 증감 추이(천명, 전년동월대비)[자료=고용노동부]

조선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취업자 수도 8개월 연속 20%대 감소세를 보였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조선업종의 고용보험 가입자(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2100명 줄어 23.3% 감소율을 보였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율은 지난 4월(22.1%)부터 8개월 연속 20%대에 머물고 있다.

10월(23.1%)과 비교해도 감소율은 0.2% 포인트 증가했다. 

조선업이 밀집돼 있는 울산과 경남의 취업자 수 감소세가 가파라지고 있다. 울산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만5800명(30.2%), 경남은 2만1100명(22.7%)가량 취업자 수가 줄었다.

전북은 지난 6월 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여파로 2100명이 실직하며 조선업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800명까지 줄었다. 전남은 2900명(18.2%) 감소했다.

반면 고용보험 가입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명이 늘면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선박·항공기·철도차량을 만드는 '기타운송장비' 부문을 제외하면 제조업은 기계·식품 제조업 등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4만2900명 늘었다. 제조업 가운데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전자통신은 7000명 늘었다.

기계장비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만4200명 늘어나 전체 제조업 중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식료품(8200명), 화학제품(4800명)도 가입자 수가 늘었다. 반면 섬유와 의복 업종은 각각 3300명, 2700명 줄었다.

자동차 제조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는 북미 판매 부진으로 16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업종 가입자 수 증가는 보건복지(6만9000명), 전문과학기술(3만9000명), 도·소매(3만6000명), 사업서비스(2만7000명) 순이다.

11월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28만5000명) 증가한 1297만명으로 집계됐다. 비자발적 실업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8%(300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