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전국 첫 완공 단지가 나왔다.
서울 강동구는 올림픽로 89길에 위치한 천호동 동도연립 66가구를 지하1층, 지상7층, 1개 동, 96가구로 재건축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지난 달 22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규모로 철거하지 않고 저층 주거지의 도로와 기반시설을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재건축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원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재건축·재개발에 비해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고 원주민 재정착률이 높다는 점에서 최근 도시재생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2015년 9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후 지난해 11월 착공 신고를 한 동도연립은 지난 달 준공해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원주민 66가구 모두 조합원으로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재정착했다.
강동구는 내년 2월 9일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면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동도연립의 완공은 인근 성내동 삼천리연립과 상일동 벽산빌라 등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 내 6개 단지에도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이제 하나의 도시재생 사업 모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이번 사업 완료를 계기로 개선이 필요한 소규모주택을 적극적으로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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