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상당의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쓰레기 처리장에 버린 불운의 남자가 있다.
최근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2013년 델의 노트북 PC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한 제임스 하웰즈는 이듬해 컴퓨터를 분해해 하드 디스크를 책상 서랍에 넣어놨다.
하지만 문제는 이사를 하던 중 해당 서랍을 쓰레기 처리장에 넣었고, 뒤늦게 알아챈 하웰즈는 이를 찾기 위해 시의회에 몇 번이나 요청했지만 허가받지 못했다.
당시 1비트코인이 130달러(한화 14만원 정도) 수준이었지만,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오르면서 현재 가치로 따지면 1억 800만 달러(117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웰즈는 "잃어버린 하드 디스크를 되찾게 되면 그 돈으로 가상화폐 벤처기업을 만들고, 부동산과 람보르기니를 구입하려 한다. (시의회가) 발굴을 허가해준다면 당국에도 '거액의 사례금'을 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회의 허가받지 못한 하웰즈는 거액의 비트코인이 든 하드 디스크를 찾기 위해 법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10일 오후 5시(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에서 첫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되자 개장 7분 만에 비트코인 선물 1월 인도분 120계약이 체결됐다.
이날 1월물 가격은 한때 1만 6660달러까지 올랐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