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 대표팀 전체가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평창 올림픽에 전체 선수단을 파견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 6일 미국 대표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와 관련해 한반도 안보 상황을 거론하면서 "아직 확정되지 않은 문제(open question)"라고 말해 미국의 불참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백악관과 국무부가 진화에 나선 데 이어 파문을 일으킨 주인공인 헤일리 대사가 직접 자신의 발언을 뒤집으면서 미국 참가를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당시 발언과 관련해 “과거에도 우리는 항상 올림픽에서 안전을 이야기해왔다. 우리는 늘 선수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과거 올림픽에서처럼 이번 올림픽에도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언제나 미국 시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을 살핀다”면서 “우리는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고 그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NHK는 11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 한국과 미국이 매년 2~3월 실시해온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겹치지 않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한반도 긴장이 완화된 상태에서 대회를 열 수 있도록 훈련 시기를 연기하는 등 미국과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한국 정부가 훈련 연기를 통해서 올림픽 기간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동시에 북한의 참가를 촉구하려는 생각도 들어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유엔은 지난달 총회에서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모든 회원국이 분쟁 등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휴전결의'를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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