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8일까지 국내 전체 ETF 318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이거200IT레버리지'(103.60%)였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코스피 정보기술(IT)주가 주도주로 부각되면서 수익률을 크게 개선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커 고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2위는 삼성자산운용 '코덱스코스닥150레버리지'(97.42%)다. 이 상품은 셀트리온과 신라젠, 코미팜 같은 코스닥 제약·바이오 대형주를 담고 있다. 세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코스닥150레버리지'(93.31%)였다.
코스닥이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더 많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이거이머징마켓MSCI레버리지(합성 H)'(62.38%)도 수익률 상위권에 들었다. 이 상품은 신흥국 주식으로 구성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꾸준한 유가 상승에 에너지와 화학업종을 추종하는 상품도 수익률이 좋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이거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56.29%)'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한화케미칼을 주로 담았다. 세 종목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각각 53.25%, 37.88%, 26.72%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은 점유율에서 여전히 1위다. 국내 ETF 순자산(31조6469억원) 가운데 약 51%(16조479억원)를 삼성자산운용이 차지하고 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7조981억원)과 KB자산운용(2조8178억원), 한화자산운용(1조9026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조6383억원), 키움자산운용(1조3677억원) 순이다.
ETF는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 같은 특정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는 인덱스펀드다.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사고 판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
ETF는 일반 펀드에 비해 운용 보수가 싸고 비교적 고르게 분산투자할 수 있다. 운용보수는 일반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 비해 5분의 1밖에 안 된다.
주식형 ETF는 10개 종목 이상에 의무적으로 분산투자한다. 1개 종목에 대한 투자 상한선도 30%로 정해져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일반 펀드는 중간 환매 시 수수료를 물리지만, ETF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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