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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사회 전반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손. [사진=AP=연합뉴스 ]
중동의 대표적인 보수국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드디어 영화관이 들어선다.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가 공공 극장이 허용될 것이며, 내년 초에 처음으로 영화관이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전했다.
사우디의 문화정보부는 성명을 통해 “정부 미디어 규제기관이 사우디의 영화관 허용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첫 영화관 개장 시기는 내년 3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근거로 유흥과 오락을 금기시했지만, 최근 들어 대중문화 개방에 속도를 내고있다. 사우디의 실세인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제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비전 2030' 계획 수립이후 엔터테인먼트, 관광 분야에 집중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수도 리야드에서 첫 번째 여성 전용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야니가 사우디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이번 공연에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의 입장도 허용됐다.
사우디는 최근 내년부터 여성의 운전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기도 하면서 사회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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