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잘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중국의 속담을 인용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에서 녹화돼 11일 중국 현지에 방영된 CCTV의 인터뷰 프로그램 '환구시선'에서 '一回生, 二回熟 三回老朋友(일회생, 이회숙, 삼회노붕우)'라는 중국의 속담을 언급했다.
이는 '처음 만나면 생소하지만 두 번 만나면 친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된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저는 시 주석과 두 번의 만남을 통해서 두 사람의 신뢰, 그리고 우정을 상당히 돈독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방문에서 시 주석과 세 번째 만나는 만큼 시 주석과 老朋友(라오펑유), 오랜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말과 행동에 아주 진정성이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과의 신뢰를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은 당 간부들이 영원히 인민의 공복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저도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국정 목표로 삼고 있다"며 "국정철학에도 통하는 면이 많은 만큼 양국 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 달 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가 열린 베트남에서 만났을 때는 문 대통령이 중국의 사자성어를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는데 '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를 이겨낸다'는 뜻의 중국 사자성어인 매경한고(梅經寒苦)도 있다"는 말로 양국 관계가 조속히 정상화하기를 바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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