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 중 3명 "송년 회식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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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7-12-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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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람인 제공]


한 해를 잘 마무리하자는 의미에서 많은 기업들이 송년 회식을 진행하지만 정작 참가하는 직장인들은 송년 회식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629명을 대상으로 ‘송년 회식 부담감’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5명 중 3명은 송년 회식 참여가 ‘부담스럽다’(57.2%)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71.8%로 남성(49.6%)보다 22%p 이상 높았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져서’(52.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연말을 조용히 보내고 싶어서’(49.2%), ‘억지로 술을 권하는 분위기라서’(35%), ‘임원들과 회식하는 것이 부담돼서’(32.8%), ‘과음하는 분위기라서’(31.9%)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송년 회식 방식은 ‘음주가무형 회식’(70%,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송년 파티 형태의 회식’(24.8%), ‘호텔 뷔페 등 고급스런 식사 회식’(7.8%), ‘점심 회식’(7.2%), ‘가족동반 회식’(2.2%) 등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송년 회식 방식은 ‘저녁 대신 점심 회식’(28.9%,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콘서트, 영화 관람 등 문화활동 회식’(22.6%), ‘메뉴, 일정 등을 자유롭게 조율할 수 있는 회식’(22.4%), ‘호텔 뷔페 등 고급스런 식사’(16.9%), ‘송년 파티 형태의 회식’(16.4%) 등의 답변이 있었고, ‘회식을 아예 안 하길 원한다’는 응답도 13.4%나 됐다.

송년 회식 최악의 비매너는 ‘억지로 술 권하기’(32%)였다. 다음으로 ‘집에 못 가게 붙잡기’(24%), ‘했던 얘기 또 하기’(12.4%), ‘술 취해 시비 걸기’(11.9%), ‘부담스러운 농담이나 스킨쉽 하기’(8.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응답자 중 34%는 올해 송년 회식을 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송년회식을 어떻게 피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26.2%가 ‘여행 등 미리 정해진 일정 핑계’를 선택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한 해를 잘 마무리하자는 좋은 취지에서 마련한 송년회식이 오히려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거나 유대감을 훼손시킬 수도 있다”며 “모두가 즐거운 회식자리가 되려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회식 형태를 정한다거나 음주강요나 장시간 이어지는 회식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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