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DT Lab' 총괄 부사장에 김정한 삼성전자 연구소장 영입

김정한 'DT Lab' 총괄 부사장 겸 CTO. [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은 실리콘밸리 및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 출신 김정한 전 전무를 'DT Lab' 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전문가(CTO)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DT Lab(Digital Transformation Lab)은 전통적인 금융권 조직과 차별화된 디지털 기술 혁신을 전담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의 정보기술(IT) 전문기업인 하나금융티아이 내에서 CIC(Company In Company) 형태의 독립기업으로 운영된다.

그룹 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미래 핵심 원천기술 확보, 관계사와 협업 및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금융 전문가와 IT 전문가 간 융합을 통해 서비스를 상향 표준화하고 실제 손님 대상으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외에도 DT Lab은 우수 인재 영입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인재 채용, 조직 관리, 보상 체계 등을 별도로 운영한다.

DT Lab 총괄 부사장을 맡게 된 김정한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분야 최고 전문가로, 삼성전자 재직 시 SSD 및 eMMC(내장형 메모리) 관련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또 삼성전자 DS부문에서 인문계 전공자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육성하는 통섭형 인재 양성 시스템(SCSA)을 추진하는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햤다.

김 부사장은 DT Lab을 통해 금융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CTO의 역할을 담당하며,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을 예정이다. 하나금융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의 다양한 활용과 결합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앞으로도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IT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새롭게 신설된 DT Lab이 해외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과 제휴 협력을 통해 그룹 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