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여가를 즐기지 못하는 이유로 젊은 층에서는 시간 부족, 노년층에서는 경제 문제가 손꼽혔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과 중년층 모두 평일에는 약 3시간, 휴일에는 약 5시간 정도의 여가시간을 가지며 희망하는 여가시간은 실제 여가시간보다 약 1시간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후기에 한 달 약 16만 원으로 가장 많은 여가비용을 지출하고 나이가 많은 세대일수록 여가비용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청년기에는 시간 부족이 60%대에 달한 반면, 노년 후기에는 10%로 급락했다. 반면, 경제적 부담이 청년기에는 30% 미만 수준이지만 노년 초기에는 45.4%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들은 여가 시간에 게임에 몰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중 게임에 과몰입하는 초등학생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게임을 일찍 시작한 중학생이 과몰입군이나 과몰입위험군에 속한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초등학생(4~6학년)의 91.1%, 중학생의 82.5%, 고등학생의 64.2%, 성별로는 남학생의 91.4%와 여학생의 66.7%가 온라인·모바일·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학교급이 낮을수록 모바일게임(초 73.3%, 중 43.8%, 고 36.3%)을 많이 하고 학교급이 높을수록 온라인게임(초 23.3%, 중 54.2%, 고 61.4%) 비중이 높았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1주일에 한번 이상 연락하는 비율이 시가의 경우, 2006년 79.4%에서 2016년 71.5%로 감소한 반면, 처가는 72.9%에서 73.4% 증가한 모습이다.
노부모에 대한 적극적인 경제적 지원을 한 사람들의 비율은 2016년 처가(24.9%)보다 시가(30.6%)가 더 많으나 처가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2006년 대비 크게 늘었다. 이와 달리, 시가는 10년 전 대비 다소 감소한 추세다.
이밖에 대졸자의 임금 프리미엄은 상대적으로 크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에서 2016년까지 21년간 근로자 중 중졸 이하 및 고졸의 임금이 각각 144.0%, 168.8% 증가한데 비해 4년제 대학 이상의 임금은 186.3% 증가했다.
취업률은 2015년 의약계열이 83.2%로 가장 높고 다음이 공학계열로 71.3%, 이어 사회, 자연, 예체능, 인문계열 순이며 교육계열이 50.8%로 가장 낮았다.
대졸자의 월평균 임금은 직업 및 취업 전망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한 집단(월평균 227만원)이 가장 높고 흥미나 적성을 고려한 집단(월평균 204만원)이 공학이나 의약계열을 제외하고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