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으면 시간 탓, 나이들면 돈 탓으로 여가 못즐겨…통계청, 2017 한국 사회 동향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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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7-12-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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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 못 즐기는 이유로 청년기 시간 부족이 60%대, 노년 후기엔 10%대로 급락

  • 청소년, 여가를 게임에 몰입…초등 91.1%·중등 82.5%·고등 64.2% 게임 즐겨

생애주기별 여가 불만 이유 2016[사진=통계청 제공]



한국인이 여가를 즐기지 못하는 이유로 젊은 층에서는 시간 부족, 노년층에서는 경제 문제가 손꼽혔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과 중년층 모두 평일에는 약 3시간, 휴일에는 약 5시간 정도의 여가시간을 가지며 희망하는 여가시간은 실제 여가시간보다 약 1시간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후기에 한 달 약 16만 원으로 가장 많은 여가비용을 지출하고 나이가 많은 세대일수록 여가비용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다만, 여가 불만족 사유는 젊은 세대일수록 시간 부족 비율이 높고, 나이가 많은 세대일수록 경제적 부담, 여가 경험이나 정보 부족, 동반자 부재 등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기에는 시간 부족이 60%대에 달한 반면, 노년 후기에는 10%로 급락했다. 반면, 경제적 부담이 청년기에는 30% 미만 수준이지만 노년 초기에는 45.4%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들은 여가 시간에 게임에 몰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중 게임에 과몰입하는 초등학생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게임을 일찍 시작한 중학생이 과몰입군이나 과몰입위험군에 속한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초등학생(4~6학년)의 91.1%, 중학생의 82.5%, 고등학생의 64.2%, 성별로는 남학생의 91.4%와 여학생의 66.7%가 온라인·모바일·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학교급이 낮을수록 모바일게임(초 73.3%, 중 43.8%, 고 36.3%)을 많이 하고 학교급이 높을수록 온라인게임(초 23.3%, 중 54.2%, 고 61.4%) 비중이 높았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1주일에 한번 이상 연락하는 비율이 시가의 경우, 2006년 79.4%에서 2016년 71.5%로 감소한 반면, 처가는 72.9%에서 73.4% 증가한 모습이다.

노부모에 대한 적극적인 경제적 지원을 한 사람들의 비율은 2016년 처가(24.9%)보다 시가(30.6%)가 더 많으나 처가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2006년 대비 크게 늘었다. 이와 달리, 시가는 10년 전 대비 다소 감소한 추세다.

이밖에 대졸자의 임금 프리미엄은 상대적으로 크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에서 2016년까지 21년간 근로자 중 중졸 이하 및 고졸의 임금이 각각 144.0%, 168.8% 증가한데 비해 4년제 대학 이상의 임금은 186.3% 증가했다.

취업률은 2015년 의약계열이 83.2%로 가장 높고 다음이 공학계열로 71.3%, 이어 사회, 자연, 예체능, 인문계열 순이며 교육계열이 50.8%로 가장 낮았다.

대졸자의 월평균 임금은 직업 및 취업 전망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한 집단(월평균 227만원)이 가장 높고 흥미나 적성을 고려한 집단(월평균 204만원)이 공학이나 의약계열을 제외하고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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