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반도체ㆍ석화 외 산업 전망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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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7-12-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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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반도체와 석유화학을 뺀 주요산업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을 유력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가 내놓았다.

12일 한국기업평가는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2018 산업 신용 전망'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선진국 경기가 좋아지고 있지만 중국 산업구조 고도화로 우리 주요산업 여건은 나빠질 것"이라며 "금리ㆍ환율ㆍ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상 최대 실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눈에 띄는 반도체ㆍ석유화학은 긍정적인 신용등급 방향성을 예상한다"며 "하지만 조선이나 디스플레이, 호텔(면세), 소매유통, 해운을 비롯한 다수 산업 방향성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나 건설처럼 경기 영향력이 큰 산업도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자동차와 타이어, 호텔(면세)업은 기저효과 덕분에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 신용등급 전망은 대체로 중립적이다.

김봉식 한국기업평가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이나 경쟁 심화를 고려할 때 다소 어려운 영업 환경에 처할 것"이라며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업 실적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용카드와 할부리스는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부업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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