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총 생산규모가 8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2016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8조8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바이오기업 98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바이오의료기기(266.8%↑), 바이오서비스산업(134.9%↑), 바이오화학·에너지(93.9%↑) 품목의 증가세가 컸다.
다만 바이오산업 생산의 32.9%를 차지하는 바이오식품은 사료 첨가제(-14.6%) 등의 수출 부진으로 작년보다 9.3%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바이오산업 수출은 4조4456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으며 수입은 1조4606억원으로 2조9850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바이오 위탁생산·대행 서비스(311.4%), 치료용항체(47.7%), 호르몬제(22.5%)의 수출이 증가했고, 식품첨가물(-3.6%) 등의 수출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고용 인력은 4만1899명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투자 규모는 1조9568억원으로 전년보다 13.9% 급증했다.
투자비 가운데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의 비중은 각각 67.3%와 3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태조사 기업 980개사 가운데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651개로 전년 645개보다 소폭 늘었다.
매출 발생 기업 가운데 매출액 10억원 미만 기업이 426개(65.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은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치료용항체, 세포기반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유망 분야의 급성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바이오산업이 우리 경제와 고용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연구개발,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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