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내년 ‘해외매출 1兆’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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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7-12-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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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 소프트 오픈…‘세계 최대 화장품·향수 면세점’ 등극

신라면세점이 12일부터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 영업을 본격 시작했다. 오픈 첫날 오전 6시 30분(현지시간)에 알비 창(Alby Tsang) 첵랍콕공항 매니저가 신라면세점에서 첫 구매를 하고 있다. [사진=신라면세점 제공]


호텔신라(사장 이부진)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향수 면세점 사업자로 등극했다. 신라면세점은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국내 면세업계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을 소프트 오픈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함께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 운영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하루 전인 11일 기존사업자인 DFS로부터 매장을 차례대로 인도받아 이날 오전부터 영업을 승계했다. 매장별 순차적 공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입찰을 통해 사업권을 따낸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내 총 6개 구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과 패션·액세서리 매장을 2024년 9월까지 약 7년간 단독운영하게 된다. 전체 매장 규모는 약 3300㎡(약 1000평) 규모로, 국산 화장품 브랜드 등 총 200개 이상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한다.

신라면세점은 ‘고객의 뷰티를 책임진다’는 의미로 매장 콘셉트를 ‘뷰티 앤 유(BEAUTY&YOU)’로 정했다. 이를 위해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하는 뷰티·패션 아이템을 담은 ‘큐레이티드 존(Curated Zone)’ △한국과 일본의 인기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등의 특화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지정학적 장점을 적극 활용해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고객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2016년 기준 국제선 이용객 수 세계 3위 공항이며, 연간 7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매일 비행기 1100여대가 뜨고 내리는 대규모 국제공항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해외 매출은 5000억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많다”면서 “내년 홍콩 첵랍콕공항 면세점이 그랜드 오픈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본격 영업을 시작하면 국내 면세점업체 중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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